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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

SUGA_First Love 처음 제목을 보고, 어릴적 좋아했던 신화의 First Love를 떠올렸다. 그때도 참 좋아했는데 그 노래. 그런데, 슈가의 노래를 듣고는 참 다른 차원의 노래임을 알게 되었다. 보통 첫사랑이라 함은, 이성간의 사랑으로 여기기 마련인데 슈가의 First Love의 대상은 '갈색피아노'였나보다. 힙합음악인데, 분명 랩인데...?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울컥함이란... 우리 윤기는 첫사랑도 지독하게 앓았나보다...(ㅋㅋㅋ) 이 노래를 듣다가 문득, 윤기에게 피아노같은 존재가 나에게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뭐였지? 하고 거의 20년을 잊고 지낸 무언가가 아른거렸던 것 같다. 길을 걸으며, 출퇴근을 하며, 쉬며, 잠들기 전 누워 노래를 듣고 또 들어도 윤기의 눈물섞인 호흡만이 메아리 쳐 돌아.. 2021. 12. 29.
Interlude : Shadow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간다. 현생을 치열하게 사느라 대중음악에 별 관심이 없었고, 당연히 방탄소년단이 데뷔 5년 차, 6년 차가 넘어가도록 나는 그들을 알지 못했다. 그래도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 소홀히 하지 않았던 터라 왠만한 유명하다는 노래들은 들어 알고있다 생각하며 살아왔다. 여느 때와 같이 열심히 현생을 견뎌내는 중,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분이 처지고 마음이 불편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들어오던 음악들이 빛을 잃고, 마음에 와닿지 않으며 즐겁지 않게 됬다. 늘 즐겁게 듣던 노래들이 좀처럼 마음에 즐겁게 와닿지 않는 것이다. 플레이리스트를 싹 갈아엎었다. 전부 삭제하고 아예 알지 못하는 가수의 음악들을 들어보겠노라, 새로운 자극으로 나를 전환해보겠노라 다짐하며. 발매된 앨범들을.. 202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