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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OF THE SOUL : 72

00:00 (Zero O'Clock) by_BTS 외부와 단절된 채 지나온 두 번의 봄이 막 떠나갈 무렵 방탄소년단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는 예능프로그램에 종종 나오던 '불타오르네'라는 노래를 부른 그룹 정도?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케이팝 아이돌로 자리매김해오는 약 7년여의 과정 동안 나에게 방탄소년단은 멤버가 몇 명인지, 어떤 장르의 음악을 다루는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여느 아이돌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음악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역시 첫 포스트에서 소개했던 앨범의 수록곡인 00:00 (Zero O'Clock)이라는 노래를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슈가의 Shadow가 내면의 나를 알게 해 주었다면, 00:00이라는 노래는 지쳐있던 나를 위로해준 노래였다. 가사가 마치 벤치 옆자리에 앉아서 우는 내 어깨를 토닥이며 해주는 말 같아서,.. 2021. 12. 23.
Interlude : Shadow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간다. 현생을 치열하게 사느라 대중음악에 별 관심이 없었고, 당연히 방탄소년단이 데뷔 5년 차, 6년 차가 넘어가도록 나는 그들을 알지 못했다. 그래도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 소홀히 하지 않았던 터라 왠만한 유명하다는 노래들은 들어 알고있다 생각하며 살아왔다. 여느 때와 같이 열심히 현생을 견뎌내는 중,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분이 처지고 마음이 불편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들어오던 음악들이 빛을 잃고, 마음에 와닿지 않으며 즐겁지 않게 됬다. 늘 즐겁게 듣던 노래들이 좀처럼 마음에 즐겁게 와닿지 않는 것이다. 플레이리스트를 싹 갈아엎었다. 전부 삭제하고 아예 알지 못하는 가수의 음악들을 들어보겠노라, 새로운 자극으로 나를 전환해보겠노라 다짐하며. 발매된 앨범들을.. 202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