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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힘7

둘! 셋! (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기를)_방탄소년단 최근 몇 년, 타인의 감정이나 기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감정쓰레기만 버릴줄 아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그들은 당장에 자신들의 일만 급급해서 다른 사람들의 기분이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직업 특성상 그런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정말 많이 힘들었고, 신체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었다. 내가 원해서 가지게 된 직업이지만 생각보다 녹록치 않고, 무엇 하나 쉬운게 없었다. 그러다 방탄소년단의 둘! 셋! 이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 운전하면서 그냥 랜덤으로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는데 여느때와 같이 그 날도 퇴근길에 랜덤으로 음악을 듣고있었다. 신호등 색깔이 빨갛게 변했고, 가던 길은 붉은 빛 자동차들로 가득했다. 숨이 막혔다. 지금 이 길 위에 빽빽하게 늘어선 자동차들, 요리조리.. 2022. 1. 2.
SUGA_First Love 처음 제목을 보고, 어릴적 좋아했던 신화의 First Love를 떠올렸다. 그때도 참 좋아했는데 그 노래. 그런데, 슈가의 노래를 듣고는 참 다른 차원의 노래임을 알게 되었다. 보통 첫사랑이라 함은, 이성간의 사랑으로 여기기 마련인데 슈가의 First Love의 대상은 '갈색피아노'였나보다. 힙합음악인데, 분명 랩인데...?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울컥함이란... 우리 윤기는 첫사랑도 지독하게 앓았나보다...(ㅋㅋㅋ) 이 노래를 듣다가 문득, 윤기에게 피아노같은 존재가 나에게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뭐였지? 하고 거의 20년을 잊고 지낸 무언가가 아른거렸던 것 같다. 길을 걸으며, 출퇴근을 하며, 쉬며, 잠들기 전 누워 노래를 듣고 또 들어도 윤기의 눈물섞인 호흡만이 메아리 쳐 돌아.. 2021. 12. 29.
Life Goes On_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명반인 BE 앨범에는 좋은 노래가 참 많다.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 중 하나인 Life Goes On은, 3년이 가까워지는 코시국에 나온 노래라 그런지 가사도 정말 공감이 많이 되고, 위로도 된다. 노래가 나온 시점, 뮤직비디오 배경이 겨울이랑 잘 어울려서 그런지 다시금 겨울이 되니 이 노래가 생각이 난다. 코로나로 세상이 멈춰버린 것 같은 기분에 괜시리 무기력해질 때 이 노래를 듣다보면 맞아맞아, 그렇지 이렇게 공감이 되다가 그래, 멈춰진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거지, 괜찮아. 잘 버텨보자. 하고 용기를 얻게 된다. 지금은 겨울의 시작이지만 추운 겨울이 조금씩 그 힘을 잃어갈 때 입김이 나오지만 봄의 기운이 느껴질 때 그때 쯤, 따스한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 2021. 12. 28.
네시 (4 O'CLOCK) by. R&V of BTS 방탄소년단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친구의 안내(?)로 믹스테이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사운드클라우드(Sound Cloud)라는 어플을 이용해 방탄소년단의 비공식 음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정보였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생각보다 방탄이들이 공개해준 선물같은 곡들이 정말 많았다. 그 중에서 듣자마자 멍때리다 눈물을 훔친 곡이 네시라는 곡인데 가수 이름 센스 ㅋㅋ 알엔뷔... (아, 아니 이게 아니지) 방탄을 알기 전에도, 알게 된 후에도 사실 뷔와 알엠의 목소리에 크게 끌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무난한 목소리라고 생각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듣고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처음엔 알엔뷔가 웃겨서 눌렀고, 목소리를 듣자마자 시공간이 뒤틀리면서 새벽 네시로 이동하는 .. 2021. 12. 27.